번역의 기초 (6) - '문자 '가 아니라 '의미'를 새겨라

번역 방법은 문자 그대로를 번역하는 literal translation(직역)과 문맥에 맞게 번역하는 liberal translation(의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둘 중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라는 주장은 호불호가 갈리는 일이라 더 이상 논할 필요는 없다.
아래 대화는 친구끼리 나누는 대화라고 생각하고 B의 말을 우리말로 옮겨보자.
A: Thank you.
B: You're welcome.
You're welcome 을 가장 적절하게 우리말로 옮긴 것은?
1) 천만에.
2) 어, 그래.
3) 얘는 왜 이러니?
4) 뭐 이런 걸 다주고 그래
위의 네 가지 모두 문맥에서 적절하게 사용하면 올바른 번역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1)번 천만에의 경우 분명히 You're welcome이 천만에라고 사전에도 적혀있지만 실제 우리말을 사용할 때 이렇게 표현한 걸 들어본적 있는가?
번역은 사전의 뜻대로 우리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의 뜻을 바탕으로, 내용이 전후문맥을 고려해서
우리말스럽게 우리말 하듯이 해야 한다.
영어로 How are you?라는 인사말도 문자그대로 옮기면 어때요?라는 말이 된다.
인사말이니까 우리말에서 하는 인사말로 옮겨야 자연스러운 표현이 된다.
It is white. Yeah, it is as white as snow.
이 문장을 옮기면 하얗다. 눈처럼 새 하얗다 정도로 하면 된다.
문제는 번역의 결과인 목적언어(target language)로 표현할 때 결국 목적언어를 읽고 이해할 해당 언어문화권의 독자들을 고려해서 번역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눈이 하나도 오지 않는, 눈을 생전 본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눈처럼 새하얗다'는 표현이 과연 적절할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눈'처럼 하얗다는 표현을 배우면 되죠" vs. "코끼라 상아처럼 하얗다"
어떤게 좋은지 정답은 없다. 번역은 이런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고 익숙해져야 한다.
[RoiTree 번역 팀 작성 - RoiTree Translation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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