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ion10 번역의 기초 (6) - '문자 '가 아니라 '의미'를 새겨라 번역 방법은 문자 그대로를 번역하는 literal translation(직역)과 문맥에 맞게 번역하는 liberal translation(의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둘 중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라는 주장은 호불호가 갈리는 일이라 더 이상 논할 필요는 없다. 아래 대화는 친구끼리 나누는 대화라고 생각하고 B의 말을 우리말로 옮겨보자. A: Thank you. B: You're welcome. You're welcome 을 가장 적절하게 우리말로 옮긴 것은? 1) 천만에.2) 어, 그래.3) 얘는 왜 이러니? 4) 뭐 이런 걸 다주고 그래 위의 네 가지 모두 문맥에서 적절하게 사용하면 올바른 번역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1)번 천만에의 경우 분명히 You're welcome이 천만에라고 사전에도 적.. 2021. 2. 1. 번역의 기초 (5) - '나'는 그리고 '너'는 다 죽었다 A: 밥 먹었니? B: 아직... 그런데 왜 늦게 온데? A: 그걸 몰라서 물어? 일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 위 대화 내용을 보면 모든 문장에 주어가 없다. 우리말은 주어가 없어도 문맥 속에서 의미를 파악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이제 이 문장을 번역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영어는 우리말과 달리, 주어가 없으면 문장을 구성하기 너무 어렵다. 한 마디로 우리 한국어는 '나', '너', '그' 그리고 '그녀'라는 말을 꼭 표현할 필요가 없지만, 영어는 주어를 살려내야 한다. 그래서 영어에서 우리말로 번역한 소설 등의 작품에 '당신'이라는 말이 너무 많이 나온다. 우리말에서 '당신'은 부부관계이거나 아니면 '당신, 나 알아?' '당신이라니, 너 몇 살이야?'라고 할 때나 등장한다. 다음 문장을 번역해보자. 1... 2021. 2. 1. 번역의 기초 (10) - 사전은 번역사의 친구 번역은 남의 글을 옮기는 과정이다. 아니, 번역은 글을 읽는 즐거움이다. 글을 읽으며 온갖 상상과 호기심을 갖게 된다. 알듯 모를듯 왜 이런 단어를 왜 이런 표현을 썼을까??? 그러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쏭달쏭... 결국 이럴 때 든든한 친구 한 명이 늘 곁에 있어야지. 바로 번역사가 믿을 수 있는 친구는 사전밖에 없다. 번역사에게 사전은 생명이다. 정말 온갖 사전을 다 쓴다. 아래 표현을 읽고 무슨 뜻인지 생각해보자. You're bundled like Bernie today. - 오늘 버니처럼 껴 입었네요. 무슨 뜻일까? 아래 캡쳐한 사전 내용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아래 소개하는 urban dictionary(www.urbandictionary.com)는 원어민도 모르는 아주 따끈 따근한 사전이.. 2021. 1. 29. 번역과정(1) - 살았니, 죽었니? - 번역 판권 1) 판권이 살았나, 죽었나? 번역을 하려면 우선 책의 판권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무턱대로 맘에 든다고 번역부터 하면 나중에 바보가 되고 만다. 해외 출판사나 작가에게 연락을 하면 담당 에이전시를 통해 확인하라고 알려준다. 거의 모든 책에 대한 판권 담당 에이전시가 있다고 봐야 한다. 물론 이따금 판권 설정이 되어 있지않아, 직접 모든 것을 연락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2) 에이전시를 어떻게 확인하는가? 출판사에 연락하면 한국의 담당 에이전시를 소개해준다. 신기하게도 이런 연락은 보통 3일 정도면 바로 바로 가능하다. 3) 번역 에이전시에서 뭘 물어봐야 하는가? 이렇게 물어보면 된다. "번역 하고싶어요. 번역판권이 살았나요? 죽었나요?" 그러나... 개인한테는 대답을 안해준다! 이.. 2021. 1. 27. 이전 1 2 3 다음